페이스북-시스코, 무료 와이파이 보급 위해 `맞손`

페이스북과 시스코가 공짜 와이파이 보급에 손잡았다고 3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두 회사는 호텔과 레스토랑, 대형 유통체인 등에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한다. 페이스북과 시스코는 이미 1년간 유통 매장에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하는 일을 함께 해왔다.

Photo Image

두 회사가 보급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해당 매장 페이스북 페이지에 체크인하면 된다. 암호 입력 등의 번거로움 없이 한 번 체크인하면 끝이다. 이후 같은 매장을 방문할 땐 별도 체크인 없이 자동으로 접속 가능하다.

무료 와이파이 설치는 매장과 페이스북, 시스코 3사에 모두 이득이다. 매장은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에 시스코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그동안 몰랐던 자세한 고객정보를 얻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한 고객 정보를 수집해 매장에 제공한다. 고객의 성별, 나이, 매장 방문시간 등의 정보다. `일요일 오후 4시, 40세 이상 중년 여성의 방문 많음` 같은 세부 정보를 얻는다. 고객이 최초로 와이파이 접속할 때 노출되는 매장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양한 광고도 제공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정교함을 무기로 더 많은 타깃 광고를 유치한다. 특정 매장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한 사용자에게 인근 매장이나 지역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에서 접속한 사용자에게 인근 커피숍과 호텔, 지역 행사 등을 노출하는 식이다. 이를 이용해 위치 기반 광고 확대를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접속으로 더 많은 트래픽을 유도한다. 트래픽이 곧 매출로 연결되는 페이스북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는 충분히 남는 장사다.

시스코의 이점은 명확하다. 와이파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판다. 사용자는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에 자신의 위치정보를 노출하는 게 싫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른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