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 연합 `키비콘(QIVICON)`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유일한 국내 참여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사업 활성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스미토모전공네트워크는 가정내 단말기 `키비콘 홈 베이스`를 출시해 독일 도이치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외부에서 가정 내 조명·문·창문을 비롯해 각종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기기로, 도이치텔레콤은 이 제품을 기반으로 연내 첫 번째 키비콘 스마트홈 플랫폼 공급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키비콘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로 가정 내 각종 기기를 원격 조작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글로벌 기업이 협력해 보다 편리하고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적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도이치텔레콤을 중심으로 국내 삼성전자와 독일 EnBW, EON, 밀레 등 글로벌 통신·가전·에너지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키비콘을 소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마스 키슬링 도이치텔레콤 최고혁신담당자는 오픈월드에서 “삼성 등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하는 컨소시엄 키비콘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한 번 설치하면 변경할 필요가 없고 프로토콜을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에게 API를 제공해 보다 창조적인 개발이 가능한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비콘이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공략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기술이 키비콘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부 독일 사업이 관련될 수는 있지만 키비콘의 스마트홈 사업에 공식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며 “IFA 행사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기술은 아직 콘셉트 정도로 상용화는 일러야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비콘(QIVICON) 참여 기업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