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실패 인정? 시작버튼 앞세운 8.1 티저

시작버튼과 데스크톱 모드 전면에 내세운 8.1 티저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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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의 ‘혁신’은 미래가 아닌 과거를 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1의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시작 버튼과 데스크톱 부팅 등 과거로의 회귀를 전면에 내세웠다.

MS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어디서나 윈도8.1(Windows 8.1 Everywhere)”이라는 제목의 티저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타일 커스터마이징, 새로운 인터페이스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담겼지만, 가장 앞세운 것은 데스크톱(클래식) 모드와 시작 버튼이다. 광고는 시작과 동시에 윈도8.1이 두 가지 부팅 모드를 제공하며, 시작버튼을 이용해 양 쪽을 오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작버튼이 되살아나긴 했지만 예전과 기능은 다르다. 새 시작버튼의 주된 기능은 클래식/메트로 모드의 전환이다. 예전처럼 메뉴를 사용하려면 길게 클릭하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야 한다.

윈도8은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UI가 직관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시작 버튼을 없앤 것은 이용자 경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것이다. 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조차 시작버튼 제거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였다.

사용자들의 비판과 외면 속에 MS는 결국 7개월 만에 시작 버튼을 되살렸다. 윈도8에서 보조적인 용도에 머물렀던 데스크톱 모드도 시작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결국 없앴던 요소들을 다 되살린 셈이다. 윈도8.1의 배포는 오는 18일 시작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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