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CEO, IT 접목한 오프라인 창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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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오프라인 창업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비결은 바로 그동안 쌓아온 `IT 노하우`다. 오프라인 업종에 IT를 접목해 단가는 줄이고 매출은 늘려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1일 창업가, 신화망 등 중국 외신은 성장 포화에 이른 인터넷 업계 CEO들이 요식업, 식품업, 액세서리 유통업 등 다양한 오프라인 업종에 IT를 접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의 CEO 왕빈은 최근 빅데이터 기술로 재고상황을 파악하는 `스마트 자판기`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 자판기는 모든 자판기의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자판기의 최대 관건인 매진 상품 보급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앱으로도 주문할 수 있어 자판기의 제한된 결제방식을 극복했다. 왕빈은 이 시스템을 광범위한 지역에 더 다양한 종류의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길거리 음식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온라인 티켓 구매사이트 `취나얼`의 팀장이던 허창은 중국 대표 먹거리 `?빙궈즈`에 제작 매뉴얼, 디지털 주문 시스템 등을 도입해 `황타이지 ?빙`을 창업했다. ?빙궈즈는 녹두와 밀가루로 만든 전병에 튀김을 넣어 소스를 발라먹는 중국 간편식이다. 허창은 ?빙궈즈 제작 매뉴얼로 모든 매장의 맛을 통일하고, `중국판 카톡` 웨이신 앱으로도 주문을 받아 단시간 매출을 크게 늘렸다.

공동구매 사이트 `라셔우왕`의 창업자 우보는 최근 의류 브랜드인 `메이시&래리`를 출시했다. 중국 1위 경매 사이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 브랜드 운영자 멍싱은 `댜오예니우난`이라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중국 인기게임 `타오바오왕` 개발자는 온오프라인으로 과일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투자자 왕공취엔은 “최근 중국 인터넷 창업 성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예전처럼 기적같은 성공 스토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200만개가 넘는다. 이들 사이트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6만분의 1. 한마디로 `낙타가 들어가야 할 바늘구멍` 수준이다. 이에 중국 IT업계는 너나없이 IT를 무기로 오프라인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우려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 온라인 시장에서 운영경험을 가진 CEO는 새로운 것에 대한 습득과 이해가 빨리 소비자의 수요에 빠르게 부응할 수 있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나 품질 관련 노하우는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제품 조달이나 유통, 마케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이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접목한 오프라인 창업 현황

(자료: 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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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