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기기술혁신대전 대통령상 강태헌 창신정보통신 사장

“IT·생체인식 기술 융합 시큐리티 분야 세계 최고 기업 자신”

“중소기업은 독자적인 고유 기술을 보유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대기업처럼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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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뛰어난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주어지는 `기술혁신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강태헌 창신정보통신 사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5년간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한 결실”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창신정보통신은 정보기술(IT)과 생체 바이오 인식 기술을 융합한 지문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 점차 확대되는 국내외 보안시장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가 수차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한 지문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무선키 인증방식이 핵심 기술이다.

일반적인 카드 방식이나 비밀번호 키, 지문인식 키가 인증 시 단말기와 직접 접촉이 있어야 작동하는 반면에 이 시스템은 출입자가 지니고 단말기 인근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인증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시설 작업자에게 더 유용한 제품이다.

강 사장은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실패하고 좌절했었다”며 “제품을 개발해놓고 양산하는 데만 무려 1년 6개월이나 걸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힘든 상황을 못 견딘 직원들의 이직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강 사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해 보자`는 강한 의지로 좌절을 딛고 일어선 창신정보통신은 올해 3월 양산에 성공했다. 프리미엄급으로 제품 품질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강 사장은 대전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지원 기관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금형은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디자인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토탈디자인지원사업 수행기관인 트래빗이, 양산 지원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은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강 사장은 “지원기관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뛰어난 지문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못 만들었을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지원 기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품은 지난달 열린 세계 첨단 기술 경연의 장 `세계과학도시연합(WTA) 대전 하이테크 페어`에서도 국내외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강 사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니 이제부터 해외 수출에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두바이 등 세계 보안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IT와 생체인식 기술을 융합한 시큐리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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