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가 찍힌 구글 스트리트뷰 사진이 미국에서 화제다. 인터넷 서비스의 발달이 아날로그의 영역인 추억을 되살려 줬다.
30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주에 사는 더스틴 무어라는 남성이 블로그 서비스인 레딧에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찍힌 구글 스트리트뷰 사진을 올렸다. 스트리트뷰는 지도 서비스와 함께 실제 거리의 모습을 촬영해 보여준다. 사진 속 무어의 할머니는 자신의 집 앞 계단에 앉아 난간에 등을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잠시 집 밖에 나왔다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무어는 자신의 형제가 먼저 사진을 발견했다는 말에 “처음엔 그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구글 서비스 안에서 살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진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찍은 몇 안되는 사진 중 하나라고 감회를 전했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사생활 침해 등 논란이 많았지만 미확인비행물체(UFO)나 특이한 자연현상, 우스꽝스러운 인물 사진 등 다양한 세상사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