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마트와치 3억7천만대”

기존 시계 제조사로 기술 유입, 독립 스마트와치 등장

2020년엔 약 3억7,500만 대의 스마트와치가 출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시계 제조사들의 유입,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의 확장, 기술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넥스트마켓은 ‘2012-2020 스마트와치 전망’ 보고서를 내고 스마트와치 출하 규모가 2014년 1,500만 대, 2020년 3억7,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3억7,500만 대면 현재 나오고 있는 손목시계의 3분의1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넥스트마켓은 기존 시계 제조사들이 결국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봤다. 통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은 매년 10억 개 이상의 제품을 내놓고 있고, 현재 모바일 가입자는 70억에 이른다. 이 회사들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와치 시장에 뛰어든다면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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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넥스트마켓

스마트와치가 커버하는 영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열이나 배터리 등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런 과제들이 극복되면 ‘독립 스마트와치’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넥스트마켓은 전망했다. 현재 스마트와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보조제 역할로 인식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스마트와치가 통화와 데이터 기능 전반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해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를 내놨다. 마케팅에서도 갤럭시노트3와의 조합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페블 같은 제조사들은 별도의 스마트폰 라인 없이 스마트와치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처럼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스마트와치가 결국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마켓은 또 시장의 성장에 따라 생태계도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와치 외에 여러 운용체계(OS)들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에는 신생-기존 OS 3개 정도가 시장을 분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외에 페블OS 같은 신생 OS 하나 정도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울프(Michael Wolf)는 “아직 일반적인 모바일 및 시계 분야에 완전히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스마트와치는 시장에서 상당히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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