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갤노트3와 iOS7로 UX 경쟁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성인 스마트폰 사용자경험(UX) 분야에 야심찬 새 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애플이 iOS7으로 소프트웨어 혁신에서 치고 나가자,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3에 참신한 UX를 대거 선보이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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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애플과 달리 하드웨어에 치중했던 삼성전자가 소비자를 고려한 UX를 대거 선보이면서 이 분야에서도 라이벌전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3, 점·원·네모의 혁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에서 S펜 기능을 `점, 동그라미, 네모`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3 화면에 S펜을 가져가면 `점`이 나타나고 이 상태에서 버튼만 누르면 다섯 가지 주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스크랩북 기능으로는 인터넷, 메모, 책, 동영상 등 어떤 것이든 동그라미만 그리면 스크랩할 수 있다. S펜으로 화면에 네모를 그리면 `펜 윈도` 기능을 쓸 수 있다. 펜 윈도는 계산기, 시계, 전화 등을 언제든 멀티태스킹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액션 메모 기능도 참신하다. 메모한 전화번호나 주소를 누르면 통화, 메시지전송, 이메일 발송, 지도 검색 등으로 바로 연결된다. 소비자가 S펜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발된 서비스다.

갤럭시노트3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윈도`도 새로 적용했다. 화면을 나눠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iOS7, 새로운 아이폰 느낌

애플이 iOS7으로 소비자에게 주는 핵심 메시지는 `아이폰이면 최신폰`이다.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은 iOS7 업그레이드 만으로 새로운 아이폰을 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소비자 반응 역시 애플의 설명과 다르지 않다.

외형적으로는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메인 화면으로 들어갈 때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장점을 살려 글자도 선명해지고 깔끔해졌다.

기능상으로는 화면을 위로 쓸어 올리면 나타나는 `제어센터`, 아래로 쓸어 내리면 나타나는 `알림센터` 등이 주목할 변화다. 제어센터를 이용하면 설정에 들어가지 않고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비행모드 등을 쉽게 온·오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플래시, 계산기, 카메라, 타이머 기능도 제어센터에서 바로 연결된다.

하루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알림센터에는 날씨, 교통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공유스트림 기능은 동영상까지 공유할 수 있게 확장했고 용량 제한이 없는 것도 유지했다. 한국 소비자에 익숙한 천지인 방식의 입력이 가능해졌다. 특히 모음이나 쌍자음을 쓰기 위해 여러번 키를 누르는 기존 천지인의 단점을 드래그 입력 방식으로 개선했다. 가로 화면에서는 한글과 영문 자판을 동시에 쓸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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