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돈을 받고 허위로 상품평을 작성하는 `가짜 리뷰어`와 전쟁 중이다.
26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뉴욕 검찰청은 1년여 간의 집중 단속을 통해 19개의 거짓 리뷰 작성 기업을 색출했다. 이를 전담한 에릭 슈나이더만 검찰청장 직속 `오퍼레이션 클린 터프(Operation Clean Turf)` 조직이 브루클린에 가짜 요구르트 상점을 차려 미끼로 삼았다.
뉴욕 검찰청에 따르면 가짜 리뷰어는 개당 1~10달러의 요금을 받고 옐프(Yelp), 구글 로컬, 시티서치(CitySearch) 등 사이트를 도배했다. 인터넷 주소(IP) 위장 기술을 이용하고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필리핀, 방글라데시와 동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언어로 거짓 상품평을 작성했다.
가짜 리뷰어를 고용하거나 프리랜서 형태로 아웃소싱하는 전문 중개 기업도 극성이다. 버스 사업자와 치아 미백 서비스 기업부터 레이저 제모 체인점까지 가짜 리뷰 작성 업종도 다양했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잠델(Zamdel)은 옐프와 구글 플레이스 등 사이트에 약 1500개 이상 거짓 리뷰를 올렸다. 이들은 총 약 35만달러(약 3억7565만)의 벌금을 물게 된다.
옐프에 올려진 상품평 가운데 약 20%가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통계도 나왔다. 옐프는 미국 지역 생활정보 전문 기업으로 도시별 식당, 상점 등을 검색·추천·평가해 공유하는 대중적 사이트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 따르면 식당에 대한 온라인 리뷰는 소비자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옐프에서 `별 하나`가 더해지면 해당 레스토랑 매출이 5~9% 뛰어 오른다.
미국 사법 당국은 `리뷰 관리` 기업의 증가가 소비자의 옳은 판단을 막으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인식한다. 슈나이더만 검찰청장은 “소비자는 정서적으로 상품평에 크게 의존한다”며 “이 조사는 온라인 리뷰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각성해야 하는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