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뿌리산업 등 4대 전략산업 인력을 집중 양성해 오는 2017년까지 일자리 3만7000여개를 늘린다. 공급자 및 산업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산업정책을 수요자 및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 이행을 위해 산업정책 패러다임을 일자리 친화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전략산업 인력양성·공급→인력 수요기반 조성→창조경제형 신시장 창출→일자리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산업인력 선순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양플랜트 △임베디드SW △뿌리 △섬유·패션 4대 전략산업 인력을 집중 양성하기로 했다. 4대 전략산업은 인력 부족현상이 심하지만 단기 양성이 어렵고, 향후 타 산업 파급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이들 산업인력 부족 규모는 4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각 산업별로 △특성화대학, 취업연계형 석박사 협동과정 확대 운영(해양플랜트) △대학 SW 교육과정 개선, 전문인력 자격제도 신설(임베디드SW) △대학(원) 뿌리 커리큘럼 복원,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지원(뿌리) △패션 및 시장 개척 전문인력 양성(섬유·패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4대 전략산업 인력 양성으로 2017년까지 3만7000여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 고부가가치화와 타 분야 정부 지원 감소로 인해 일자리 약 2만8000개가 감소하지만 전략산업 신규 취업연계와 시장확대 등에 힘입어 6만5000여 일자리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정부 구상대로 인력 양성·공급을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인력을 키워 배출하는 것과 이들 인력이 산업현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세부 업종·계층별로 후속 업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고, 인력 공급·수급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산업인력과장은 “각 산업별 고용계수와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규모를 산출했다”며 “인력 미스매치 완화, 전후방 산업 유발효과 확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시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수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기업을 217개사(2012년말)에서 2017년까지 400개사로 늘린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 46개사를 선정하고 글로벌 인재양성·마케팅·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우리·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부 연구개발(R&D) 자금 예치 수익을 글로벌 전문기업에 투입하는 지원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산업별 일자리 창출 효과(단위: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