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100Mbps급 광랜 케이블을 활용해 현재보다 5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초고속 인터넷사업자가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 구축된 랜 케이블을 기가급 케이블로 교체해야 했다.
오래된 건물인 경우 관로 공간 부족이나 건물 노후 등으로 케이블 증설과 교체가 불가능해 기가급 서비스 제공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장비는 랜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증설하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운 건물에 최고 500Mbps 속도를 제공하고 기가급 케이블로 구축 또는 증설이 가능한 건물에는 최고 1Gbps 속도를 제공한다.
기존 100Mbps급 광랜에서 1.4GB 크기 영화 파일을 내려받을 때 112초가 걸렸다면, 500Mbps급으로 전송 시 22초, 1Gbps급으로 전송 시 11초로 단축된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최근 강남구청과 함께 추진하는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은 “기존 건물은 회선 증설과 교체 불가 등 건물 내 환경 제약으로 기가급 인터넷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환경 제약을 받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