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40% 차지

중동 지역에서는 애플 아이폰5보다 삼성전자의 구형폰 갤럭시S3가 더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IT전문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동 지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의 제품이었다. IDC는 조사 대상 지역에 북아프리카 국가는 제외하고 터키는 포함시켰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는 갤럭시S3와 갤럭시S3 미니가 잘 팔린 덕분이라며 두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주력) 제품으로 가격이 비싼 갤럭시S4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 중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수치다.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에 희망적인 신호다. 이 지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올해 2분기 40%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6.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유망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파이를 가져오며 1위를 굳히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와 스마트폰을 아우른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얻었다.
노키아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45.2%로 18.3%로 2위에 오른 삼성전자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2분기 신제품을 내 놓지 않은 애플의 점유율은 11.4%에 그쳤다.
운영체제(OS)별 점유율에서는 안드로이드가 60%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아이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노키아 역시 루미나 윈도폰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점을 들었다. 노키아의 경우 2분기 이 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1.8%로 1분기보다 2.1% 상승했다.
여기에 타이젠이나 파이어폭스 등 새로운 OS를 장착한 제품들이 조만간 이 지역에 소개될 예정인 것도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 정체가 예상되는 이유로 꼽혔다.
IDC 모바일 기기 분야 프로그램 매니저 사이먼 베이커(Simon Baker)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중동이 점점 중요한 시장이 돼가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는 수입과 최신 휴대전화 기술에 대한 욕구가 함께 높은 국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