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15년차 `창업자`다. 중학생 때 처음 회사를 세웠다. 그가 일찍부터 꿈꿨던 사업이 웹(Web)에 접속하면 자기만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펼쳐지는 개인화 웹이었다.

이를 위해 웹 OS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기술적 장벽이 만만치 않아 꿈은 접었지만, 개인화 서비스라는 비전은 이후 위자드웍스 위젯 사업의 기반이 됐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사용자 필요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위젯은 개인화 서비스의 초기 모델 중 하나였다.
사업이 부침과 변신을 거듭하면서 지금 위자드웍스는 모바일 클라우드 유틸리티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노트와 할일 관리 등 개개인의 삶에 밀접한 기능이다.
표 대표는 “사람들의 진짜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유틸리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메모 앱 `솜노트`와 할일 관리 앱 `솜투두`에 주력하고 있다. `솜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이들 서비스는 모바일과 유선 웹에 동기화해 쓸 수 있다.
기존 유틸리티 앱이 남성 비즈니스맨을 주 대상으로 했다면, 솜은 20~3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표 대표는 “솜 시리즈 내려받기가 120만건이 넘고 회원도 작년 말 8만명 수준에서 최근 50만명을 넘는 등 반응이 좋다”며 “지속적 제품 개선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모두들 모바일 게임사업에 나설 때 사업성이 불투명한 유틸리티 앱에 뛰어든 것은 모험이었다. 네이버 메모, 에버노트 등 쟁쟁한 서비스들이 국내외에 버티고 있었다. 미국의 인기 노트 앱 `캐치`가 최근 사업을 포기하는 등 수익화로 쉽지 않다. 표 대표는 “유틸리티 앱은 모바일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지만, 뚜렷한 대표 브랜드가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만의 제품으로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 솜노트와 솜투두가 들어가면서 도약 계기가 됐다. 사용자가 쌓은 콘텐츠와 데이터로 새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솜캘린더를 추가로 내놓으며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일상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사용자 노트를 사고 파는 `콘텐츠숍`도 열어 영어 단어 암기장이나 요리 레시피 등 유용한 노트에 새 활용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기 노트 등을 공유하며 자기를 표현하는 `솜홈`도 준비 중이다. 유틸리티를 매개로 일상을 담고 이를 중심으로 다시 다른 사용자와 만나는 소셜 시대의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한다.
종이에 적는 내용을 그대로 솜노트에 저장하는 `솜펜`을 내놓아 화제가 됐고 필기 내용을 솜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전자칠판도 준비 중이다.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 가꾸는 것이 15년 동안 사업을 해오는 일관된 목표다.
표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콘텐츠를 아울러 학습·업무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개인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