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임 사장에 조석 전 차관 선임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선임됐다. 한수원은 지난 6월 김균섭 전 사장이 원전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3개월만에 경영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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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17일 서울 삼성동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조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 원전사업기획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성장동력실장, 제2차관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특히 그는 산자부 원전산업기획단장 시절 19년간 해결하지 못한 대형국책사업인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선정을 위해 최초로 국민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등 방폐장 문제해결에 추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자부 에너지정책국장 때는 에너지기본법을 제정하고 국가에너지위원회를 발족하는데 국가 에너지 산업정책에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산업정책국장·성장동력실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신임 조 사장은 원전 비리로 얼룩진 한수원의 내부 개혁을 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여기에 사회 일각에서 지적하는 원전마피아에 대한 이미지 해소도 과제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 신임 사장은 현재의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정승일 에너지산업국장과 함께 2004년 부안 방폐물처리장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에너지 전문가”라며 “비리로 얼룩진 한수원의 내부 혁신을 하는데 있어 최적의 적임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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