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가 자사의 옥타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5420’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기에서 하드웨어 정보 확인 앱을 실행 중인 스크린샷이 유출됐다.
해외 IT전문매체 삼모바일은 16일(현지시각) 익명의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이미지라며 하드웨어 정보 확인 앱 ‘CPU-Z’의 구동 장면을 공개했다. 앱 상에는 갤럭시노트3의 모델명, ‘SM-N900’이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매체는 화면에 표시된 데이터를 근거로 이 스크린샷이 옥타코어 탑재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스크린샷을 보면 기기에 탑재된 램의 총 용량이 2720MB로 나와 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8개나 되는 개별 CPU의 동작을 조정, 제어하기 위해 램 사용을 제한하게 된다. 원래 3GB여야 할 램 용량이 2720MB로 표시되는 것으로 보아 이 기기가 옥타코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현재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5420이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처음 엑시노스 5420을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 CPU가 새롭게 나올 갤럭시노트3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은 제품 발표 이후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3가 실제 엑시노스 542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해도 칩의 성능을 다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바일에서 실제로 적용된 적이 없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스크린샷을 보도한 삼모바일 역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아야만 8개 CPU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5S의 64비트 A7 프로세서도 비슷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64비트 A7 프로세서의 기능을 100% 활용하려면 4GB의 램이 필요한데, 이 제품은 램을 2GB 밖에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4비트 CPU든 옥타코어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기기에서 구현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얘기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