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 톱 뷰]<52회>김대환 소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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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소만사 대표 집무실은 투명 유리로 둘러싸여 있다. 직원들 누구나 오고 가면서 사장의 표정과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이 같은 인테리어는 깨끗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경영자로서 GE의 잭 웰치, 애플 스티브 잡스를 롤모델로 여기는 탓이었을까. 그는 권위주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김대환 대표는 “지식기반 산업은 인사이트를 주지 못하면 그 자리를 못 가져간다”며 “잭 웰치와 잡스 리더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을 통해 책을 판매하던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에서 독한 실행력을 가진 기업의 저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소만사는 올해를 `숨 고르면서 쉬어가는 해`로 정의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영향으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3·20이 터진 올해는 망분리 분야로 예산이 전용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국의 2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만사는 지난 15년간 인터넷 메일 보안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메일 아이(MAIL-i)`가 대표적 제품이다. 회사의 중요한 기밀과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인지 기록관리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도 신선하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메일은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가정에서 써야 한다”며 “우리는 이메일 기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안 돼 있지만 메일은 회사의 중요한 수단이자 기록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전망은 밝게 내다봤다. 김 대표는 “정보보호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특히 증권·도박 등 유해사이트를 차단해 주는 `웹키퍼`와 `세이퍼 브라우징` 보급과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이퍼 브라우징을 앞세워 3·20 전산망 마비 사태이후 인터넷에 몰래 묻어 들어오는 악성코드 배포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클릭 한 번만으로도 악성코드가 내려온다”며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민간 통신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대환 대표는 보안기업들의 유지보수 비용 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외산 기업들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20%대의 유지보수요율을 받고 있다”며 “국내 정보보호 산업 육성을 위해선 유지보수비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7년 3월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계기로 벤처기업을 시작했으며 “다시 창업을 해 보라고 한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청년창업자로서 걸어온 길이 녹록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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