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의 귀를 즐겁게 해줄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최대 기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고고`가 지금보다 6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항공사들의 하늘 위 인터넷 전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고가 개발하는 새로운 와이파이 시스템은 위성과 통신탑을 연결해 비행기에서의 인터넷 속도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고고는 3Mbps 와이파이 서비스를 1700대 항공기에 제공 중이며 지난해 10Mbps 서비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서비스 속도는 최대 60Mbps에 이른다. 사용료는 하루에 14달러(약 1만5000원)다.
기내 인터넷 속도를 늘리기 위한 항공사 간 경쟁도 치열해진다. 버진아메리카는 내년 하반기 고고의 새로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후 53대 항공기로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젯블루에어웨이가 지난주 정부로부터 비아샛(ViaSat) 고성능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용을 승인받은 게 버진아메리카를 자극했다.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가 열악했던 젯블루에어웨이는 연말부터 비행 중에도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콘텐츠 업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후년까지 모든 항공기로 서비스를 넓힌다.
허니웰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행기 이용객 열에 아홉은 모든 비행기가 와이파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주요 항공사 항공기의 58.1%가 와이파이를 서비스한다. 고고에 따르면 전체 승객 중 6%가 비용을 지불하고 인터넷을 사용한다.
미국 주요 항공사 와이파이 서비스 비율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