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형편이 어려운 국민을 위한 `무료`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출현했다. 구글이 뛰어든 저비용 기가 인터넷 시장에 나타난 착한 새 도전자다.
12일 더버지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캔사스시티(Kansas City)에서 `구글 화이버(Google Fiber)`에 도전하는 진짜 무료 인터넷 서비스 `KC 프리덤 네트워크(Freedom Network)`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KC 프리덤 네트워크는 캔사스시티의 사회적 기관이 연합해 만든 `비영리 무선 인터넷 서비스`다. 구글이 `무료`라고 홍보했지만 정작 300달러(약 32만원)의 초기 설치비를 받는 것과 달리 아예 공짜다. 설치비조차 내기 어려운 이를 위한 서비스로 사회 빈곤·소외층에 공급된다.
인터넷 평등을 실현하려는 사회적 조직 네트워크자유협회, 흑인경제연합, 음악가조합재단, 커넥팅포굿, 레컨실리에이션 서비스가 참여했다. 연내 600개 가정에 공급, 연내 약 8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캔사스시티 내 구글 화이버 서비스에 육박할 전망이다.
KC 프리덤 네트워크 측은 “캔사스시티 가정 넷 중 하나는 아직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이 없다”며 “인터넷을 쓰지 않는 가정의 42%는 연간 수입이 2만5000달러(약 2700만원) 이하”라 밝혔다. 또 “인터넷을 안 쓰는 46% 국민은 사회적 소외계층”이라고 무료 인터넷 사업 배경을 밝혔다. 이 단체는 “인터넷 접속은 미국 내 빈곤 계층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며 우리의 네트워크는 힘을 모아 `디지털 분배`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KC 프리덤 네트워크는 언젠가 연 20달러(약 2만1000원) 가량 요금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