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MS 부사장 출신 새 CEO로 영입

판도라가 브라이언 맥앤드류 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조 케네디 CEO가 지난 3월 퇴임 이사를 밝힌 후 판도라는 기술과 광고에 정통한 인물을 찾아왔다. 지난 2007년 MS가 60억달러를 들여 사들인 디지컬 광고회사 `어콴티브` CEO 출신인 맥앤드류는 MS 합류 후 2008년까지 광고·출판부문 수석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이후에는 ABC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부사장직을 맡았다. 그는 “판도라에 합류한 이유는 거대한 기회를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 안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7200만 회원을 보유한 판도라는 스포티파이와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최강자로 꼽힌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억6200만달러(약 1758억원), 총 음악 재생시간은 38억8000만 시간에 이른다. 음악 사이사이 광고를 넣는 무료 방식과 광고를 뺀 월정액 방식으로 음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스트리밍을 음악 감상 방식의 대세로 만들었다.

꾸준한 회원 증가와 모바일 강세 등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앞으로 상황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애플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애플은 판도라와 비슷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튠즈라디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거대 공룡들의 도전 속에서 광고 수익을 늘리고 음원 라이선싱 가격을 낮추는 것이 맥앤드류의 임무다. 아티스트와의 저작권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저작권 문제로 의회를 압박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음원 확보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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