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너지 장관회의 개막

아시아지역 산유국과 소비국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5차 아시아에너지장관회의`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우리나라와 카타르 공동 개최로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13개국 장관, 10개국 차관, 석유수출국기구(OEC)·국제에너지기구(IEA)·국제에너지포럼(IEF) 대표 등 15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 대표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특히 석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이라크·오만 등 중동 산유국 장관이 대거 참여했다.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아시아의 성장과 에너지 전망, 석유·가스의 저장, 거래, 협력,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경로 모색 등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산유국-소비국 간 협력 방안 등 포괄적 의제가 선정됐으나 이번에는 석유 공동 비축 협력, 석유 거래시장 구축 및 활성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게 돼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 필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울산·여수에 366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건설해 미국·유럽·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2일 개회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아시아 여러 나라가 참여하면 석유 수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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