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타임라인에 적힌 관련 메시지가 1만건이 넘는다. 그러면서 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많이 늘었다. 라인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고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
기무라 에미코 맥도널드일본 부장은 “타임라인을 활용한 마케팅 정책이 맥도널드의 햄버거 판매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 뿐 아니라 기업과 고객을 잇는 연결고리로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타임라인이다. 타임라인은 라인 앱 안에 있는 일종의 게시판이다. 사진을 올리거나 글을 올리면 내 라인 친구가 볼 수 있다.
한달에 한번 이상 타임라인을 쓰는 사람은 7월 기준 7300만명이다. 이 가운데 2900만명이 일본 사용자다. 하루 댓글 수가 5400만건에 이른다. 일본 기업 입장에선 브랜드 알리기와 마케팅 수단이자 창구가 되는 셈이다.
라인이 일본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으면서 유료화 모델인 기업의 타임라인 공식계정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16개 글로벌 기업이 라인을 활용하고 이 가운데 60개 기업이 일본기업이다.
캐릭터가 포함된 스티커도 기업 마케팅도구로 활용된다. 기업 캐릭터를 스티커로 제공해 기업공식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거나 상품을 구매하면 스티커를 다운받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기업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과 캐릭터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일본에서만 제공되는 라인비즈니스 개정은 1만1000개가 만들어진 유료화 모델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이사는 “라인을 활용한 대기업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미 라인의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인은 국민 메신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리카와 라인 대표는 “앞으로 라인@점포로 이루어진 커다란 가상 상점가를 만들어 고객이 모든 점포에서 이용 가능한 공통 마일리지를 발급할 계획”이라며 “거대한 B2C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인@ 계정을 가진 점포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마일리지를 발급하고 모은 마일리지로 스티커도 선물함으로써 기업과 개인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러한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을 세계적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의 유료화 모델이 지금까지는 일본에 집중해 있었지만 가입자가 확대되고 이를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면 그만큼 기업 고객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와 기업에 적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료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