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병석 부산시 기획재정관

“부산 산업 활성화는 중앙정부 재원 확보가 관건입니다. 실·국 간 안배와 주요 사업의 우선 순위 조정 등을 토대로 전략적 국비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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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예산과 기획, 정보·전산 업무를 총괄하는 이병석 기획재정관(국장)은 국비 확보에 부산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기획재정관으로 발탁된 그의 책상 위에는 대선 공약사업부터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등 수월성사업까지 부산시가 확보해야할 대형 정부지원 사업 기획 서류로 가득했다.

지난해와 올해 400억원의 국비로 기본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은 내년 600억원이 추가 필요하다. 현재 중앙 소관부처 반영액은 300억원 선에 머물고 있다. 대선 공약 과제인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조성`은 최근 기재부 지역 공약과 예타 대상 사업에 반영됐지만 초기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다. 내년에 설계에 착수해 사업 시동을 걸려면 우선 50억원의 예산이 절실하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도시재생사업 등 부산시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는 주요 사업만 약 8600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관인 이 국장이 모두 마무리 지어야 할 예산 과제다.

이 국장은 “사업마다 명분과 실리 모든 면에서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가 없다. 실국별로 소관 중앙 부처를 설득해 부처 반영 금액을 높이고 기재부를 상대로 부처 반영 예산을 최대한 늘려 확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실국 간 협의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계별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사무관과 서기관 시절부터 정부 과제 등 대외사업 유치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그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유다. 부산시 영상산업과장 시절에는 4년여 동안 `영화영상도시 부산`을 각인시키는 기획과 사업을 전담했다. 지스타 유치, 부산국제광고제 출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건립 등 굵직한 행사 유치와 문화콘텐츠 인프라 건설은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다.

이 국장은 “올해에는 정부 제3통합전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유치 경쟁에 관해서는 도시간 비교 우위를 따지는 세부적 경쟁보다는 과연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어디가 적합지인지를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산은 안전성, 국제 해저광케이블 기점이라는 망인프라 측면 등 내세울 강점이 어느 도시보다 많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클라우드산업 허브로 육성하려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역 IT산업 활성화의 호기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제3통합전산센터를 유치할 것입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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