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자니치 인텔 CEO, 생태계 맞춤형 영업조직 개편…구글·MS팀 신설

브라이언 크라자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구글과 마이크소프트팀을 신설하며 에코시스템형 영업 조직으로 또 다른 실험에 나섰다. 지난 5월 취임 직후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뉴디바이스 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정보기술(IT)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영업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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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인텔개발자포럼(IDF)2013`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각) 구글팀과 마이크로소프트(MS)팀을 신설했다. 구글·MS팀은 톰 킬로이 수석부사장이 이끄는 세일·마케팅그룹(Sales & Marketing Group) 내에 편재됐다.

인텔이 자사 제품을 직접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아닌 곳에 전담 영업조직을 두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인텔은 삼성전자, 애플, 에이서, 아수스 등 자사의 PC 또는 서버용 부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고객사 중심으로 전담 영업팀을 운영해왔다. 구글과 MS는 인텔 제품이 탑재된 서버나 PC를 파트너사를 통해 구매하는 2차 고객에 해당한다.

인텔이 구글·MS를 겨냥한 새로운 영업 조직을 만든 것은 이들 두 회사가 정보기술(IT) 생태계에서 지닌 영향력 때문이다. 구글과 MS는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PC 시장의 큰 손인 동시에 IT 기업과 소비자들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곳이다.

인텔은 기존 형태의 고객사 영업 방식으로는 IT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글과 MS팀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인텔 하드웨어 영업을 IT 생태계 변화 방향에 맞춰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크라자니치 인텔 CEO는 모바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조직 의사결정 구도를 효율화하기 위해 뉴디바이스 부문을 신설했다. PC클라이언트·모바일커뮤니케이션·데이터센터 부문 등을 CEO 직속 체제로 전환했다.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이 제품 사업부와 의사결정 구조에 관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 개편은 영업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이다.

조직개편과 관련 인텔 측은 “지난 수년간 구글, MS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담당 조직을 별도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텔은 기업용 PC를 위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인텔 SSD 프로 1500` 시리즈도 선보였다. 1500 시리즈는 최고 540MB/s와 490MB/s 수준의 읽기와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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