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백악관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정부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9일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시가 `거주 창업가 프로그램(EIR, entrepreneur-in-residence program)`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백악관 뿐 아니라 약 14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공공 시장 전반에 사용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란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달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는 지원자들 중 약 3~5개 팀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들은 16주간 정부 각 부문의 고위 관계자들과 워크숍 및 미팅을 하고 지금의 문제점을 모색한다. 공공 데이터의 개방에 대한 표준과 구매, 보안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
시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고위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스타트업 구루 등 공공·민간 부문의 전문가 멘토링도 지원한다. 이들 전문가는 스타트업의 운영과 개발 전반을 돕는다. 협력할 수 있는 공간도 준다.
공공 영역에서 활용되는 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서비스·헬스케어·교육·교통·에너지·각종 인프라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어떻게 에너지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잘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을까`, 혹은 `교통 수송 시간을 줄이면서 교통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술을 찾는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주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른바 `실리콘밸리`식 혁신을 공공 영역에 연결하기 위한 시도다.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EIR 프로그램은 백악관을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정부에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