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계, 이러닝 시장 진출 활발

온라인 교육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IT업계가 속속 뛰어들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를 비롯해 왕이, 텅쉰, 진산츠바 등 IT기업이 대거 이러닝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Photo Image
91와이쟈오왕 사이트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왕`은 지난 7월 독자적인 이러닝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또 중국 최초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인 `세기가연`의 창업자 궁하이옌은 지난 해 11월 해당 시장에 들어와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궁하이옌이 만든 사이트 `91와이쟈오왕`은 중국 IT기업이 만들어낸 독특한 이러닝 성공모델이다. 이 사이트는 유학, 이민, 직장에서 필요한 영어회화를 제공한다.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와 제품, 교육과정은 모두 자체 개발했다. 학생과 강사가 실시간 동영상, 음성통화, 문자채팅을 주고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립 2개월 만에 등록 사용자가 1000여명에 달하는 기록을 세운 91와오쟈이왕은 중국 4대 포털 중 하나인 `왕이`의 CEO 딩레이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궁하이옌은 “중국의 이러닝 시장인 이제 막 초입에 접어들었다”며 “2018~2020년께 정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세운 `타오바오퉁쉐` 역시 전문교육기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시장의 다크호스로 성장 중이다. 이 사이트는 강사든 일반인이든 관계없이 실력이 있으면 강의 생방송을 신청할 수 있고 쇼핑몰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이트 토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교육시장 규모는 9600억위안(약 170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온라인 교육시장이 1000억위안(17조8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105년에는 온라인 교육 시장이 2012년의 두 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우려는 직장인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고 있고, 교육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 도시의 온라인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 전망은 밝다. 특히 IT기업의 직접 진출로 서비스 환경이 편리해져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중국 교육산업에서 IT투자액은 439억1000만위안(약 7조8120억원)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