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개인정보 누설로 체포됐던 中 기자 조기 석방

지난 2004년 야후가 중국 당국에 이메일 정보를 제공해 체포됐던 중국 스타오(師濤) 기자가 최근 조기 석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 중문판이 8일 보도했다. 스타오 기자는 2004년 국가기밀 누설죄로 체포돼 이듬해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달 23일 석방됐다.

그는 2004년 톈안문사태 15주년을 전후해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중국 정부의 비밀 메모를 야후 이메일을 통해 미국 인권 관련 포럼에 보냈다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당시 야후가 그의 개인 이메일 정보를 중국 당국에 제공해 체포를 도운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야후 최고경영자(CEO)였던 제리 양은 2007년 11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스타오 기자의 가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아직 형기가 15개월이나 남은 스타오 기자를 조기 석방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오 기자는 2007년 언론자유수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 세계신문협회는 그의 석방을 중국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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