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차세대 유통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 거래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쓸어 담으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커머스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픈마켓·홈쇼핑 업계를 크게 웃돌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티켓몬스터(이하 티몬)·위메프·그루폰 등 국내 소셜커머스 주요 4사가 기록한 월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평균 50%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 10~13%를 기록하고 있는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6% 수준에 머물러 있는 CJ오쇼핑, GS샵 등 홈쇼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 검색 없이 매일 특정 상품을 일정 기간 동안 구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특성이 모바일 플랫폼과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수천만개 상품 가운데 구매하려는 상품을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에 앞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달 기록한 월 거래액 중 절반을 모바일에서 거둬들였다. 지난 2011년 8월 모바일 앱을 출시한 이후 모바일 거래액 규모는 무려 550배 증가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모바일 구매를 유도한 덕분”이라며 “UX 개선, 테스트 강화, 개발인력 확충 등으로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이 기록한 지난달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49.5%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바일에서 구매 취소, 반품, 환불할 수 있는 `원클릭 환불·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 식당,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을 실시간으로 고객 스마트폰에 전송하며 앱 방문을 유도한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모바일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위메프는 모바일 거래액 점유율이 50%로 나타났다. 회사는 최근 업계 최초로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쇼핑동기화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책갈피 방식으로 두 플랫폼에 기록된 쇼핑 이력을 서로 공유해 지속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웹·앱 두 플랫폼을 함께 공략해 방문자 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루폰코리아는 지난달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51.4%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웹을 앞질렀다. 워터파크, 여행 패키지 등 레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지역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김홍식 그루폰코리아 대표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모바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스미싱(Smishing) 등 신종 사기 수법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앱을 기반으로 모바일 커머스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유통 채널 별 평균 모바일 거래액 비중
자료:업계취합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