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노키아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입지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를 보란 듯 도발했다.
노키아는 4일(현지시각) 자사의 독일 트위터 계정에 `Have a break` 라는 문구와 함께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갤럭시노트3를 반으로 쪼갠 사진을 올렸다. 초콜릿바 `킷캣`의 광고를 패러디한 것으로, `Have a break`은 이 회사의 브랜드 메시지다. 구글은 바로 전날 안드로이드 OS의 새 버전 4.4 킷캣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역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를 경쟁사로 삼겠단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삼성전자의 윈도폰 아티브S가 발표될 때도, 노키아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노키아는 지난 2일(현지시각)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도발을 감행했다. 노키아 영국 지사는 자사의 루미아1020 광고가 그려진 대형 트럭을 삼성전자 갤럭시S4 줌의 대형 광고판 옆에 주차시켰다. 지사는 트위터에 "경쟁자는 보이지 않게 온다(The competition didn`t see it coming)"며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3를 공개했다. 전작보다 좀 더 커진 5.7인지 스크린에,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1080p 풀HD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램,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향상된 S펜으로 액션 메모, 스크랩북, 캡처 후 쓰기, 펜 윈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송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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