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역량평가는 국민 IT 수준 높일 지렛대

정보기술(IT) 업종에 취업하거나 진학을 준비하는 사람이 자신의 IT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IT역량지수평가(TOPCIT)라는 게 있다. TOPCIT는 정부기관과 대학·기업이 대학 IT교육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부터 머리를 맞대 개발한 평가 기본모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진대회가 열렸고 올해 두 번째 시행됐다. 상위 입상하면 푸짐한 상금과 함께 기업 입사 특전이 주어진다. 6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기관과 IT기업·대학이 TOPCIT 활용과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 행사와 지난 6월 전국 대학에서 실시한 `제2회 대학생 TOPCIT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미래부는 TOPCIT를 올해까지 시범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정식 시행한다. 기업과 학교 등 유관기관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해 기업과 대학 등을 포함해 11곳이었던 협력기관이 올해는 37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올해 IT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협회·IT여성기업인협회 등 IT유관 단체가 가세해 참여 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참여 대학도 14곳으로 늘었고 공군도 장교 선발 시 TOPCIT를 참고하기로 하는 등 동참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참여기관이 늘어날수록 IT인력 취업·채용 미스매치는 줄어든다. IT학과 졸업생이 실무 지향적 역량을 갖추지 못해 나타난 인력 수급 불균형과 IT산업경쟁력 약화를 해결할 수 있다.

TOPCIT는 IT전공자에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학습을 촉진시키고 성공 비전을 제시해준다. 대학은 IT학과 교육과정을 개선함은 물론이고 취업연계 교육과정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역시 표준화된 IT역량평가제도를 활용함으로써 인재 채용이 용이하고 교육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OPCIT는 다른 자격증이라기보다는 IT인력이 갖춰야 할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지표이자 IT전공자와 기업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취업·채용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시작단계고 IT전공자 중심의 평가제도지만 국민 전체의 IT역량을 끌어올리는 평가제도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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