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시장 출시
IT 바이오 전문업체인 아이엠헬스케어가 스마폰·스마트패드·스마트TV와 연동할 수 있는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플레이트 위에 올라가면 체중뿐 아니라 근육량·체지방량·뼈 등 데이터가 스마트 기기로 전송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스마트 체성분 분석기가 홈 네트워크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5일 강원도 원주에서 개막한 강원의료기기전시회에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쓰는 체성분 분석기 `스마트밸런스`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밸런스는 체성분 분석기에 와이파이 등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 기기와 연계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iOS 등 모든 운용체계(OS)를 지원한다.
기존 체성분 분석기와 달리 손발 4곳을 모두 접촉할 필요 없이 마치 체중계처럼 두 발만 올리면 된다. 성능은 기존 체성분 분석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투명전극(ITO) 유리로 신체를 감지해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구현할 수 있다. 기기 내 메모리 반도체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의 과거 건강 상태와 추이도 파악할 수도 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본인의 생체 정보는 자신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체중과 지방량을 감안해 기기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상대 사장은 “사용자 자동인식 기능은 기본 4명까지 가능하지만, 통신 모듈만 추가하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며 “가족·친구 간에도 개인 신체 정보 누출을 꺼리는 사용자 정서를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국내 스마트기기·이동통신 업체와 협력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가격은 기존 체성분 분석기보다 20~30%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향후에는 일반 소비자 시장 외 학교·요양원 등 공공 기관에서 쓸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와이파이뿐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을 채택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생체 정보를 바로 다운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기본 설계는 직접 하되 제조뿐 아니라 앱 개발은 외주 업체를 활용할 것”이라며 “스마트밸런스에서 측정한 생체 데이터를 여러 스마트 기기 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