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도난·파손에 따른 손해를 경감하기 위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실제 보상 경험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보험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보험 보상 절차나 기준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스마트폰 이용자 1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보험 현황` 조사에서 보상 경험자들의 40%만이 보상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의 경우 `파손`됐을 때 본인 부담금도 많고, 개인 정보 손실로 인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스마트폰 보험에 불만족한 이유를 본인 부담금이 너무 많고(56.1%), 보상 신청 및 처리절차가 복잡해서(36.5%), 보상 기준이 까다로워서(26.5%),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서(21.4%), 보상 기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서(18.7%) 등을 꼽았다. 현재 스마트폰 보험은 월 보험료가 3000원~5000원이고, 보상을 받더라도 본인 부담금이 많게는 10만원을 넘는다.
보험 가입률은 37.4%가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고 16.9%는 지난 1년 간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률은 25세에서 29세사이가 46%로 가장 높았으며, 50세 이상 노년층 가입률은 28.8%로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보험 가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분실, 파손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말기별로 보험 가입률은 애플이 63.4%였으며 삼성 스마트폰은 31.4%, LG 스마트폰은 33.5%, 팬택 스마트폰은 33%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만큼 부담감도 함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 휴대폰보험 보상 만족도
자료: 마케팅인사이트, 17차 이동통신기획조사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