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고(Go)`의 공식적인 첫 대규모 적용 사례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터넷 스타트업 `아이언.아이오(Iron.io)`가 구글 고를 사용해 앱 개발자를 위한 메시징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3일 보도했다.
구글 고는 2009년 처음 소개됐고 테스트와 수정을 거쳐 지난해 3월 정식 버전이 공개됐다. 그동안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 자체 서비스와 일부 개발자 사이에서 사용됐지만 외부 업체가 핵심 서비스에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아이언.아이오는 2년 전부터 구글 고를 사용하기 시작해 메시징 클라우드 서비를 개발했다. 캐리어빌더와 더모틀리풀 같은 대형 고객사도 확보했다. 자바와 오픈소스 루비 같은 대중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의 대안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래비스 리더 아이언.아이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능과 메모리 사용, 쉬운 배포, 코드의 품질 등 여러 면에서 고는 자바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며 “자바는 훌륭한 언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등장 이전에 나왔기 때문에 가상 환경에는 고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로 인해 여러 회사가 오라클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바에 종속된 여러 기업이 핵심 업무를 고로 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고 프레임워크, 플랫폼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2007년부터 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한 오라클이 2010년 안드로이드가 37개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며 구글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고 개발은 급물살을 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바가 오라클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자바 툴 출시에 시간이 걸린다며 불평을 하는 개발자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여전히 자바의 영향력이 막강해 고가 자바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지만 아이언.아이오 사례가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용어설명
구글 고(Go):구글이 기존 애플리케이션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코딩이 쉽도록 만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리눅스, 맥OS X, 윈도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 호환성과 안정성이 최대 강점이라는 평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