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1개 산하기관, 부채 200조 육박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공기관 부채총액이 지난해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이 2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198조1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81조5847억원에서 2010년 150조523억원, 2011년 175조9270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08년 49.24%에서 2012년 62.81%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부채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95조886억원)였다. 한국가스공사(32조25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24조7037억원), 한국석유공사(17조98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은 한국석탄공사가 217.10%로 가장 높았다.

부채금액이 증가하는 사이 기관장 연봉 수령 총액도 나란히 늘어났다. 비상임을 제외한 39개 기관장의 연봉 총액은 2008년 68억2600만원에서 2012년 73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한표 의원은 “정부가 빚더미에 앉은 공기업에 결국 국민세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기업 부채에 대해 적절성을 파악한 후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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