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콘이 중소 모바일 개발사로는 이례적으로 북미·유럽에 `헬로히어로`를 직접 서비스한다. 현지 퍼블리셔와 손잡고 시장을 공략하는 합작을 택하지 않고 자체 해외플랫폼을 구축해 직접 현지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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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충길 핀콘 대표는 “대만, 일본, 중국에선 현지 퍼블리셔와 협력 서비스를 진행하지만 북미와 유럽은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지 국가에 특화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콘은 첫 작품 `헬로히어로`를 국내에서 직접 서비스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대만, 일본, 중국 등과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헬로히어로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의 가능성을 입증한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지난 3월 출시 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핀콘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RPG의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목표다. 모바일RPG 성공 사례가 없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 중소 개발사지만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유충길 대표는 “북미와 유럽의 각 국가에 특화한 마케팅·홍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서비스 대행사들과 계약을 맺었다”며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 오류 수정 등을 위해 특화한 시스템과 툴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만든 게임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성공 사례를 쓰겠다는 목표로 전 직원이 의기투합했다”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은 핀콘의 의미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