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항공사를 업그레이드 한다

비행기 안의 스마트패드로 각종 영화·게임·TV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여객기` 시대가 열렸다. 서비스 수준과 수익을 높이려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기내 스마트패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전방위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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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언에어라인의 아이패드 미니 서비스

2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언에어라인`은 기내 아이패드 미니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 호놀룰루와 오클랜드 등 미주 노선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일본을 포함해 14개 노선 14대 보잉767-300 항공기에 아이패드 미니 1500대를 비치한다. 아이패드 미니에는 게임뿐 아니라 100여 시간 분량의 TV프로그램과 영화가 들어 있다. 비즈니스 좌석 이상급 탑승자들은 무료이며 이코노미 승객은 15~17달러(약 1만6500~1만8800원)를 내야 한다.

하와이언에어라인은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플레이어`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플레이어는 영상장비(AVOD)가 없는 국제선용 휴대형 오락 기기 중 하나로 기내엔터테인먼트시스템(IES)으로 통칭한다.

앞서 호주 콴타스(Qantas) 항공이 아이패드를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비치하는 등 스마트패드 기반 여객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급증할 전망이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에어라인, 에어아시아엑스도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활용한 대여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한다.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와 맞물려 응용 가능성도 높다. 항공사로선 스마트패드 도입으로 부가 수입을 늘리면서 네트워크에 쓰이는 유선 장비를 없애고 여객기 무게까지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종이없는 비행기를 위해 아이패드를 기내 업무에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초 젯블루(JetBlue)와 아메리칸에어라인(AMR)은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을 기내 승무원 업무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2위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을 운영하는 유나이티드컨티넨털(UAL)은 조종사 등을 대상으로 2년전 매뉴얼과 차트를 아이패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1만2000장 이상 종이를 줄였다.

델타항공은 라구아디아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아이패드 서비스를 터미널과 공항 식당 등에서 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3만800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조종사·승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업무를 스마트패드로 하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를 확산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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