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IT 인프라 같이 써서 1조3000억원 예산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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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IT 인프라를 공유해 예산을 무려 1조원 이상 절감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공동 활용이 핵심이다. 대역폭을 확장해 원활한 통신 기반을 확보하고 보안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비용 절감과 IT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검토해볼 만한 사례다.

미 공군과 육군, 국방부 정보시스템 계획국(DISA)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100Gbps 대역폭 기간망(백본)과 지역별 보안 시스템을 함께 사용한다. 이를 위해 육군은 현재 사용하는 라우터를 초고속 `다중 프로토콜 라벨 스위칭(MPLS)` 라우터로 업그레이드한다.

MPLS 라우터는 산업 표준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속도를 높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네트워크 속도는 10Gbps로 빨라진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 기지의 네트워크 속도는 650Mbps(0.65Gbps) 정도다.

수백 개로 분산된 각각의 보안 인프라는 15개로 통합해 지역별로 공동 운영한다. 지휘통제와 상황인지 기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공동 IT인프라에서 보안성을 강화하려면 지역별 통합 보안 인프라가 필수라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공군은 공동 인프라에 맞춰 기존 시스템을 최신식으로 교체한다.

공군은 육군과 IT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육군은 보안 인프라를 통합하는 것만으로 2015부터 4년간 7억8500만달러(약 8700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군은 육·해·공군, 인터넷 서비스 업체, 국방 계약업체와 효과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합동정보환경(Joint Information Environment) 개발을 추진 중이다. 육지와 바다, 하늘에서 막힘없이 디지털 정보를 교환하는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육군과 공군의 IT인프라 공동 활용은 합동정보환경 구현의 일환이다. 빠른 네트워크와 안정적 보안 인프라가 토대다. 이번 협력이 합동정보환경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설명이다. 테레사 M 타카이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미군은 공격적으로 합동정보환경 구현을 추진 중이며 이번 협력은 강력한 인프라를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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