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전환 100%를 목표로 2017년까지 총 3조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케이블 디지털 전환 활성화 추진전략`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전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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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향후 5년간 △방송설비, 전송망, 셋톱박스(STB)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총 1조7254억원 △UHD, 기가 인터넷, 스마트 서비스 등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에 8756억원 △HD콘텐츠 투자에 2912억원 △디지털 전환 마케팅과 홍보에 230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다.
재원 마련을 두고 케이블TV 업계는 정부에 `방송발전기금 감면` 등을 요구했다. 한상혁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국장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연매출은 평균 200억~350억원인데 전환 계획에 3조1200억원을 제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은 못해도 방송발전기금 감면이나 유예, 디지털 전환 융자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정환 CJ헬로비전 방송사업팀장은 “정부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며 “유료방송사업자인 데 지원이 필요하냐는 의문이 있겠지만 그동안 유선방송이 난시청 해소, 보편적 방송 서비스 등 시대의 사회적 책무를 같이 부여받고 있으니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범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지상파 디지털 전환에 1조8200억원이 들었는 데 케이블이 기존에 4조6000억원을 쓰고 3조1200억원을 투자하면 7조7200억원인 데 이에 대해서는 검증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방발기금 감면 등 정부 지원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법 통과 전에는 `직권해지`가 없다”며 “자발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투자 계획
지역별 케이블TV 가입자 현황(2013.6월 기준)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