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커버유리 일체형(G1F) 기술로 우리 안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커버유리 일체형 TSP 기술을 적용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장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커버유리 일체형 TSP 수율 확보에도 애먹고 있어 자칫 안방마저 대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 영패스트를 1차 벤더로 선정하고 갤럭시메가용 6.3인치 하이브리드 G1F TSP를 공급받기로 했다.
그동안 갤럭시 메가에 쓰이는 G1F TSP는 국내 네패스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했다. 그러나 낮은 G1F TSP 공정 수율이 발목을 잡았다. 네패스디스플레이는 구형 설비에서 6.3인치 대형 TSP를 만들고 있어 제조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스퍼터 등 핵심 공정을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것도 수율과 원가 경쟁력을 깎아 먹는 요인이다.
LG전자도 TPK 등 대만 TSP와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커버유리 일체형(G2) TSP를 쓰고 보급형 제품에는 필름 타입(GFF) TSP를 썼다. 그러나 앞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에 G1F TSP를 일부 채택할 계획이다. TPK 등 대만 업체들이 LG전자와 G1F TSP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TSP 업체들의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커버유리 일체형 TSP 시장이 호기를 맞았지만, 국내 업체는 가격뿐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대만에 점차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만 TSP 업체들은 국내 업체보다 10% 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했고 공정 수율도 안정화돼 가격 경쟁에 자신 있다는 계산이다.
장비 효율성 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열세다. 국내 업체들이 2~3세대 LCD 장비를 개조해 TSP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대만 업체들은 5~8세대 장비에서 만든다. 원가 경쟁력이 차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 TSP 시장은 지난해 1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32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은 세계 중소형 TSP 시장의 절반, 대형 TSP의 7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LG가 보급형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패드 출하 비중을 높이고 있어 향후 TSP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대만 TSP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