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PP 2개 인수 "플랫폼과 콘텐츠 시너지 내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방송 프로그램사업자(PP)를 잇따라 인수하며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HCN(대표 강대관)은 PP법인인 `홈드라마`와 `디스코미디어`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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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드라마 디스코 따로 작업 가로6

현대HCN은 이번 인수로 자회사 현대미디어가 가진 기존 중국드라마채널 칭, 여성오락채널 트렌디, 아웃도어여행채널 ONT 3개와 함께 총 5개의 PP를 운영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MSO가 MPP채널을 늘려 플랫폼과 콘텐츠가 시너지를 내는 흐름에 한 발 다가간 것이다.

현대HCN은 현재 145만명의 케이블 가입자를 가진 국내 5대 MSO 중 하나다.

현대HCN이 인수한 `홈드라마`와 `디스코`는 드라마 전문채널과 생활정보 채널이다. 현대HCN은 `홈드라마`에서 최신 드라마 수급과 시청타깃 맞춤형 편성을 할 예정이다. 또 현대미디어에서 운영 중인 중국 드라마채널 `칭`과의 시너지를 더해 명품 드라마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다.

생활정보채널이던 `디스코`는 향후 의학정보와 일상생활에서 응용가능한 대중적인 웰빙 정보까지 건강에 특화된 콘텐츠를 다루는 전문채널로 운영한다.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이동하면서 `비타민` `명의` 등 지상파의 건강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은 것을 고려해 이를 PP채널에서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PP채널 수는 다른 MSO 계열 콘텐츠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MPP의 강자인 CJ E&M 17개, 티캐스트가 폭스채널 포함 10개, CU미디어 6개, CMB 4개, 현대 그룹이 3개였다. 이번 인수로 CU미디어에 이어 네 번째로 채널이 많은 MPP가 됐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시청자들의 콘텐츠 수요에 힘입어 드라마 전문채널과 생활정보채널을 인수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콘텐츠 강화로 각 분야에서의 최고 채널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현대미디어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 전체의 미디어 포트폴리오로 플랫폼과 콘텐츠가 어우러져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지난해 말 콘텐츠사업부문으로 영역 확대를 위해 콘텐츠 전문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분사한데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도 PP 인수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도 PP 인수와 같은 콘텐츠 사업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계열 미디어 콘텐츠업체인 한국HD방송도 새로운 PP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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