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위기, 글로벌화와 협업포털로 뚫어야

포화된 국내 금융 시장에서 `글로벌화`와 `협업포털 구축`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훈 웹케시 중국법인장은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국내 은행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직면했으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해외 진출이 절실한 시기로, 신선한 글로벌 사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들도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적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현지화 맞춤 접근전략이 미흡하고 단편적인 금융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법인장은 “현지화된 전략적 툴 부재로 해외 시장 영업실적이 저조하다”며 “해외점포 대상 소비자 조기 선점과 영업실적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금·인력·점포망·차별화된 상품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저비용·고효율 기반 비대면채널 서비스를 융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 중 하나로 기업 본사와 해외법인 간 `협업포털`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본사와 해외 곳곳의 법인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플랫폼을 만들면 기업과 금융기관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 법인장은 “플랫폼 구축시 은행이 직접 개발·투자하지 않고 외부 사업자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시스템 구축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금 조달·운영 통합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석환 웹케시 본부장도 기업의 정보기술(IT) 구축비용 부담, 정보화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B2B 협업포털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기관이 연계돼 `상생 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B2B 협업포털은 △전자세금계산서 △전자계약 △전자수·발주 △매입자동화 등의 기능을 갖춘 포털이다. 특정기업과 협력업체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마켓플레이스와 차별화된다는 게 이 본부장 설명이다. 금융기관이 업무효율 제고를 위해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향후 기업들이 개별 플랫폼을 갖게 되면 다양한 부문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금융상품, 퇴직연금 등을 플랫폼 안에서 콘텐츠화 하면 종전 B2B 마켓플레이스보다 서비스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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