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흥기 원장 "IP가 곧 부의 척도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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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 좀 특별한 지식재산(IP)최고위 과정이 개강한다. `중국과학원 지식재산최고위과정(CAS)`이 그것이다.

KAIST·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개설한 IP전문 과정은 많지만 이번에 열리는 교육은 출발부터 다르다. 중국과학원과 연계한 한중 공동 IP전문 속성 과정이다.

중국과학원은 1949년 11월 북경에 설립한 중국 최고 학술기관으로 산하에 11개 분소와 84개 부속기관, 1개 대학교를 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전문 IP과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김흥기 중국과학원 지식재산최고위과정 원장(52)은 “IP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한국의 지식재산 정보를 공유하고 비교해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 과정은 9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4개월 동안 IP경영의 실패와 성공 사례, 중국진출 투자 관련법, 창조경제와 IP이코노미 등 20여개가 넘는 주제로 진행된다. 중국과학원 교수진과 정부 관료한테 직접 듣고 지식재산 현장을 둘러보는 현지 답사도 예정돼 있다.

연사 면면도 화려하다. 백만기 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길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윤동열 대한변리사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등이 강연한다. 수료 후에는 중국과학원 명의로 수료증을 수여한다.

김 원장이 과정을 개설한 배경은 `IP가 경쟁력`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김 원장은 “삼성과 애플 특허 전쟁으로 IP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개인, 심지어 기업조차도 피상적으로 IP를 이해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진짜 IP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가 부를 얻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IP를 모르면 아웃사이더로 전락한다고 단언했다. “지식경제 시대에 돈을 버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식을 재산화해야 합니다. 부는 지식에서 나옵니다. 특허·상표·디자인·영업 비밀 등을 포함한 아이디어를 재산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식을 활용한 거래입니다. 지식은 유통될수록 더욱 가치가 높아집니다. 움켜쥐기보다는 가치 있는 방향으로 거래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부가 따라옵니다.”

김 원장의 주장은 빈말이 아니다. 그는 이를 스스로 입증했다. 행시 합격 후 특허청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0년 공직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나와 10년 만에 성공 문턱까지 올라갔다. 공무원이 사회에 나가면 `1년 만에 쪽박을 찬다`는 통념을 보기 좋게 허물었다. 모두 IP와 이를 이용한 거래를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2001년 16여㎡(5평)로 시작한 사업체는 지금 경기도 성남에 있는 18층 빌딩으로 규모가 성장했다. 명함 한 장에 경력이 빼곡할 정도로 사회적 신망도 쌓았다. 국내 첫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산업부와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대한민국과학기술 대연합 공동대표, 세계한인지식재산 전문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해 한중 공동으로 출발하지만 내년에는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 공동으로 확대해 아시아 지역 대표 IP 교육과정으로 격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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