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에 소외된 사람을 연결하는 `인터넷.org(internet.org)` 그룹을 결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커버그가 삼성전자·퀄컴·노키아·오페라·미디어텍·에릭슨 등 글로벌 IT기업과 함께 50억 인구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처음으로 인터넷.org를 열었고 이번에 글로벌 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며 규모를 키웠다.
이 그룹은 저개발국가에 인터넷 접속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인터넷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확산 기술을 개발하고 값싸고 효율적인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짓는 오픈 컴퓨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모바일 트래픽을 관리하는 엣지캐싱(Edge Caching)과 방송 주파수 중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한다.
저커버그는 “많은 개발도상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고 연결이 어려워 지식경제 사회에 합류하지 못한다”며 “인터넷.org는 이런 국가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개발도상국에 인터넷 인프라 확충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했다. 이 그룹에 동참한 다른 기업은 대부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주요 기업이다.
저커버그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인터넷.org는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해 인터넷 보급에 앞장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은 인권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 프로필에 올리며 이 프로젝트의 이론적 근거를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 세대의 가장 큰 과제는 연결이기 때문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