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법원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에 대한 선고 공판을 21일(현지시간) 연다. 앞서 군검찰은 매닝에 대해 징역 60년을 구형했다.
메릴랜드주의 포트미드 군사법원 판사인 데니스 린드 대령은 20일 양형 심리를 진행 중이며 21일 오전 10시에 선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닝은 70만건 군사 기밀을 빼낸 혐의로 기소됐으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는 이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다. 하지만 간첩법 위반과 절도, 군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그에 대한 최대 형량을 징역 136년에서 90년으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검찰 측의 조 모로우 대위는 매닝이 남은 인생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정도의 중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재판부에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