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를 분석해 아기의 기분과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9일 보도했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브라운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울음 분석 앱(cry analyzer app)`은 디지털 음성 파일과 알고리즘을 분석해 아이가 배가 고픈지, 피곤한지, 몸이 불편한지 등의 상태를 알려준다. 인간의 귀로 인식할 수 없는 울음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울음 분석 앱은 두 단계로 작동한다. 우선 녹음된 울음소리를 1.25밀리센컨드(0.00125초) 단위로 나눈다. 분리한 각 단위별로 주파수, 음성 크기 등의 특징을 분석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이 데이터와 일반 울음소리를 비교 분석해 아기의 상태를 파악하다.
울음소리는 아기 건강강태의 표현이라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울음소리 분석으로 질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세인코프 브라운대 조교수는 “울음소리로 파악할 수 있는 아기의 상태는 여러 가지”라며 “울음 분석은 아기 신체에 전혀 고통을 주지 않고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울음 분석 앱은 앱스토어에 등록해 내려 받기까지 시일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연구팀은 향후 세계 모든 연구진이 울음 분석 앱을 사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