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2>동남권-부경대

`산학협력으로 기술혁신을 이루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동남권 수송기계융합부품소재·해양수산바이오 산업을 글로벌 톱으로 육성한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2>동남권-부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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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부경대 총장(앞줄 두 번째)과 김종수 단장(〃 첫 번째)이 올해 초 개최한 `부경대 링크사업 인력양성 성과발표회`에서 졸업생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경대 링크사업단(단장 김종수)은 산학협력 확산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링크사업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차연도에는 400개에 육박하는 가족회사 발굴과 유치, 220여개 회원사를 둔 이노비즈협회 부산울산지회 및 에이스하이테크21과 연계 협력, 세계한인벤처협회와 MOU 등 폭넓은 산학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산업계로 확산시켜 나가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했다.

또 대학 내 링크사업 참여 단과대와 학과 수를 대폭 확대했다. 1차연도에 공대, 수산과학대, 환경·해양대 3개 단과대를 시작으로 2차연도에는 인문사회과학대학 공업디자인과, 경영대학 경영학부,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 간호학과, 통계학과까지 링크사업에 참여해 단과대와 학과 수는 6개 단과대 45개 학과로 늘었다.

링크사업의 목적과 특성화 분야를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산학협력과 대학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성화 분야인 수송기계융합부품소재·해양수산바이오 융합산업 육성은 특성화, 국제화, 실용화라는 3대 전략으로 오는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한다는 부경대 중장기 비전을 실현할 토대다.

◇`엔지니어링 하우스` 등 특화 프로그램 운영

부경대 링크사업 1차연도 성과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 등 내부 성과와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 등 외부 연계 성과로 요약된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은 먼저 학내 구성원의 링크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 제고를 위해 각종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교원 업적평가 항목과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온라인시스템으로 구축했다. 현장실습 이수과목 지정, 해외인턴십 학점 신설 등 산학협력을 확산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사제도를 대거 개편했다. 현장실습 교과목 개설 학과 수는 20개로 늘렸고, 산업체 수요조사를 토대로 `유망중소기업 맞춤형 연계 트랙`도 개설했다.

이어 산학협력단 역강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단과 협약을 맺고 워크숍, 사업비 관리, 유망기술 발굴 사업화, 인력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 인프라 측면으로는 창업스쿨과 창업동아리 관리, 창업 경진대회를 전담하는 `장보고 창업교육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다. 센터는 학생 자율 기획형 창업스쿨, 사회적기업 연구원과 공동 창업교육, 창업 교재 개발 등 차별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창업을 전문 지원한다.

부경 푸드바이오센터, LED해양 융합기술 연구센터 등 학내 연구기관과 공동활용장비 운영체제를 구축해 78종의 장비를 가족회사와 재학생 창업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부경대 링크사업단만의 특성화 산학협력 사업이다.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기업과 대학의 연구 인력이 한 곳에 상주해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공동 추진하는 공간이다. 기업과 대학이 공동 과제를 수행하며 실시간 협력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 내 입주기업과 다르다. 엔지니어링 하우스에는 10개 기업이 연구소를 설치, 부경대 교수 10명, 대학원생 10명, 학부생 20명과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은 엔지니어링 하우스 운영을 중심으로 지난 1차연도에 산업체 공동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37건(달성률 183%)에 기술 수입료 5억5000만원(달성률 197%)의 성과를 거뒀다.

안석환 부경대 링크사업단 교수는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넘어 참여 학생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취업 및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해외 인턴십 확대 등 사업목표 상향조정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해외 취업의 실질적 성과를 거둔 대표적 분야다. 1차연도 호주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11명 중 4명이 에너지 분야 호주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호주 지사에 취업했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은 2차년도 사업 목표를 3대 링크사업 브랜드화로 잡았다.

먼저 `산학협력과 인재양성의 중심` 브랜드화로 다양한 유형의 엔지니어링 하우스 모델을 정립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하우스 입주 기업 수는 50% 이상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해외 현지법인의 인턴십 및 취업 연계` 브랜드화는 글로벌 기업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교육과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 운영이 주 내용이다. 이를 위해 해외 인턴십 교과목을 개설하고 이수율 목표치도 35%로 높였다. 지역 기업 수요조사를 토대로 특성화 분야 인력 양성 목표치는 10% 상향 조정했다.

`원천기술의 확보, 한러` 브랜드는 러시아와 특허 및 기술이전 협약을 추진해 부경대 가족회사의 상품화와 매출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특허 등록 및 기술이전의 정량적 목표는 5% 이상, 산학협력 수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 잡았다.

이외에 장비활용 통합관리시스템, 원스톱 기업지원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공용장비 활용, 전담 인력 운영, 예산 지원 등에서 링크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재학생 현장실습 이수 의무제, 교수의 가족기업 의무 관리와 현장실습 의무 지도제 등을 도입해 학생 현장실습 참여율을 18%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표-부경대 링크사업단 성과와 계획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