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달 탐사에 이어 2030년까지 화성 탐사에 나서는 내용의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안이 공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31일 대전 유성호텔서 문해주 우주원자력정책관을 비롯한 산학연관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 및 산업화` 정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고서곤 미래부 우주정책과장이 이날 공개한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달 궤도선 및 탐사선 발사, 소형 우주 및 태양망원경이 설치된다. 또 2030년까지 화성 궤도선과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고, 2040년까지는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선이 개발된다.
발사체와 관련해서 고 과장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부터 독자 개발해 기술자립을 이룰 것”이라며 “이게 마무리되면 2020년부터는 3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정지궤도(3만6000㎞)에 올릴 수 있는 정지궤도위성발사체 개발 및 서비스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5~6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정지궤도에 올리는 대형 정지궤도발사체 개발도 2030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형발사체는 당초 2021년에서 2년 앞당겨 2019년 개발 완료하기 위한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위성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발표됐다. 위성은 저궤도 및 정지궤도로 나눠 탑재체와 위성 크기에 따라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은 오는 2014년 하반기께 쏘아 올릴 3A에 적외선 탑재체가 올라가고, 2020년 발사할 7호부터는 0.5m 이하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영상레이더(SAR)가 탑재체로 올라가는 위성 개발도 이루어진다. 오는 8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SAR가 탑재된 다목적 실용위성 5호를 쏜다. 이어 2019년 쏠 아리랑 6호부터는 0.5m 이하급 SAR 탑재체를 국내 주도로 개발하고, 8호 이후부터 국내 독자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계획도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12기를 개발할 계획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소형위성은 다양한 과학관측 탑재체 개발 등을 목표로 2016년 1호를 시작으로 2020년 2호 등 모두 9기까지 개발할 계획을 짜놓았다. 오는 12월 러시아 야스니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올라갈 과학기술 위성 3호는 이와는 별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정지궤도 부문에서는 2020년까지 기상 및 해양, 긴급통신, 적외선 위성이 개발되고, 2030년까지 전파탐지, 경사궤도항법위성 등이, 2040년까지는 데이터 중계 위성 등을 개발한다.
국가위성활용센터와 (가칭) 위성기반 동아시아 상시관측· 활용 서비스 플랫폼(SENSE Asia)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우주기술 산업화에도 드라이브가 걸린다. 우선 2020년까지 다목적실용위성 1기수출계획을 잡아놨다. 2030년까지는 차세대중형위성 4기 수출이 목표다. 2025년 이후엔 발사체 연1회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원천·핵심기술은 현재 20개에서 2020년까지 60개를 확보한다. 국가우주연구실(NSL)도 현재 35개에서 최다 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