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가 3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고 벤처·인터넷 업체의 투자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상장법인의 R&D 투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974개 코스닥 기업 중 807개(82.4%)가 R&D에 투자했고 총 투자액은 2조7713억원이었다. 총 투자액은 작년보다 2191억원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1사당 평균 투자액도 작년보다 2억7000만원 늘었다.
벤처기업의 1사당 평균 R&D 투자액은 32억1000만원으로 일반기업보다 5억7000만원 많았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4.7%로 일반기업 2.4%보다 2배가량 높았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이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업종은 1사당 평균 78억원을 투자했고, 반도체는 75억7000만원, 소프트웨어(SW)는 50억1000만원, 통신장비는 47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SW업종이 9.12%로 가장 높았고, 출판·매체복제(7.85%), 제약(7.05%), 반도체(6.29%)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한 해 코스닥 상장사의 R&D 투자 지출 총액은 국내 민간부문 R&D 투자 지출 총액의 약 7%를 차지했다.
코스닥협회는 "중소, 중견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기업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R&D 투자를 늘려왔다"며 "R&D 조세감면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기업 주요업종별 R&D 투자증감추이 (단위 : 억원, %)
* 2012년 1사당 평균 R&D 투자 상위 순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