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로 시작해 이미지로 확대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리를 입고 있다.
트위터에 이어 구글 플러스, 페이스북 등 주요 SNS가 잇달아 음악·음성 서비스를 개시한다. 자체 음원 파일, 혹은 기술은 없지만 제휴나 인수합병으로 서비스를 더하는 식이다. 앞서 트위터는 바인,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인수해 이미지 서비스를 강화했다.


구글플러스는 음악 공유 서비스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와 손잡았다. 독일 사운드 클라우드는 세계 월 4000만명 이상의 활발한 사용자와 2억명 이상 청취자를 보유한 자작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다.
사운드클라우드 사용자들은 별도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구글 플러스에 음악 URL만 붙여 넣으면 구글 플러스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이미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스눕 라이언(Snoop Lion) 등 인기 가수들이 구글 플러스 페이지에 곡을 올렸다.
사운드클라우드는 “구글과 함께 구글 플러스에서 더 많은 청취자에게 음악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사운드클라우드는 앞서 페이스북과 제휴한 SNS 음악 서비스 시대 총아로 부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연설 파일을 직접 올려놓는 사이트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 4월 트위터는 `위아헌티드(We are hunted)`를 인수해 음악 서비스 사이트(music.twitter.com)를 열었다. 위아헌티드는 소셜 네트워크의 대화를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술을 가져 보다 적극적 의미의 SNS 음악 서비스 시대를 열었단 분석이다. 트위터는 자사 뮤직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음악 검색 및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알디오(Rdio)와도 제휴했으며 페이스북도 음악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 공유`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잇따를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음성 인식·번역 앱 기업 `모바일 테크놀러지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톰 스토키 페이스북 이사는 “음성 기술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웹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방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테크놀러지스는 2001년 창업해 약 20여개 국가 언어를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모바일 통역 앱 `지비고(Jibbigo)`를 서비스해왔다. 음성을 음성으로 통역해 줘 여행자들과 후진국 헬스케어 산업 등에 사용돼왔다.
미국 외신들은 SNS 기업들은 음악 스트리밍과 음성 서비스가 모바일 사용자의 접속 및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크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SNS 기업의 음악 서비스 제휴 및 인수 현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