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모바일 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두고 끊임없이 격돌하고 있다고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두 회사 모두 자사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치기반(LBS) 기능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지역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지분 투자한 시나 웨이보는 최근 지역 정보를 일렬로 정리해 제공하는 `하이퍼로컬` 기능을 강화했다. GPS를 이용해 사용자 위치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인근 500미터 이내에 있는 다양한 상점 정보를 노출한다. 음식점과 커피숍, 호텔, 영화관, 술집 등 다양하다. 대형 체인점은 물론이고 소규모 개인 상점도 포함한다.
특정 매장에서 발행하는 할인 쿠폰은 물론이고 실제 매장을 방문한 사용자들이 찍어 올린 사진도 얻을 수 있다. 상점 평가 공유도 가능하다. 시나 웨이보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서비스에 올리는 모든 콘텐츠에 지역 정보를 포함한다. 자연히 5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시나 웨이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정보를 가진 모바일 앱으로 도약했다.
텐센트도 자사 SNS `텐센트 웨이보` 앱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올릴 때 자동으로 위치 정보가 포함되게 했다. 텐센트 웨이보는 주변 친구와 주변에서 포스팅 되는 콘텐츠를 해당 지역 사용자에게 노출한다. 가까이 있는 친구들 혹은 근처에 거주하는 이들을 엮는 커뮤니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아직 시나 웨이보처럼 직접적인 상점 정보를 제공하지는 많지만 언제든 접근 가능한 지역 커뮤니티를 확보한다. 텐센트는 최근 내부 온라인 결제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텐센트 웨이보를 통합할 예정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LBS기반 모바일 커머스를 중계할 전망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격돌은 알리바바의 시나 웨이보 지분 인수가 계기다. 알리바바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티몰`과 시나 웨이보 연동으로 모바일 커머스 진출을 알렸다. 모바일 커머스의 미래가 위치 정보에 달린 만큼 시나 웨이보 LBS 기능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시나 웨이보를 통해 전자상거래 영향력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알리바바의 목표다.
텐센트는 사용자 4억명을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화에 나선다. 모바일 커머스는 주력 수익 모델이다. 위챗에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입점 시켰고 결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수수료 장사를 시작한다. 텐센트 웨이보 LBS 강화는 향후 폭발할 위치 기반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준비하는 포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