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품어서 더 스마트해진 ATM 등장

사람을 품은 차세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등장했다고 5일 NBC가 보도했다. 물론 사람이 기계 안으로 들어간 건 아니다. ATM 모니터에 실제 은행원이 등장해 영상으로 고객과 대화하며 사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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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 은행원과 대화하는 일명 `휴먼 텔러`.<사진출처:유튜브 캡처>

NCR이 개발한 일명 `휴먼 텔러`는 평소에는 일반 ATM과 다를 바 없다. 고객은 카드를 넣고 현금을 찾거나 이체하는 일상적 업무를 본다. 휴먼 텔러는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뱅킹 히어로`다. 급하게 돈을 찾아야 하는데 지갑을 놓고 왔다면. 카드는 있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은행이 근처에 있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은행 업무 시간이 끝난 밤이면 속수무책이다.

이때 휴먼 텔러로 은행원을 호출하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 ATM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은행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면 문제가 풀린다. 은행원은 신분증을 확인하고 서비스 이용을 도와준다. 수표를 다양한 단위의 화폐로 교환하고 싶다면 휴먼 텔러로 은행원을 불러 “100달러 5장, 10달러 3장, 1달러 10장 부탁해요”처럼 말하면 된다.

이밖에 ATM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가 있다면 어김없이 모니터에 등장한 은행원이 친절히 설명해준다. 모든 과정의 금융 보안 역시 은행원이 책임진다. 브라이언 베일리 NCR 부사장은 “안전하고 개인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먼 텔러가 ATM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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